사랑하고 존경하는 명지 가족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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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명지 가족 여러분,
유병진입니다.
어느덧 제 총장 임기가 끝나고, 대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낌없는 기도와 협력으로 저를 응원해주신 명지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총장으로서 이루고자 했던 일도, 품었던 의욕도 많았지만, 저의 부족함과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오직 대학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달려오던 과정에서 때로는 본의 아니게 구성원 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거나 예의에 어긋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모두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여러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을 비롯한 모든 명지 가족께서 보내주신 기도와 협력과 조언 덕분에 소기의 성과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명지전문대와의 통합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크나큰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대학을 떠난 이후에도 우리 대학과 명지전문대와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제 모든 힘을 보태겠습니다
지금 우리 대학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신임 총장님께서 명지대학교의 미래를 훌륭히 이끌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신임 총장님께도 큰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멀리서나마 명지학원과 명지대학, 그리고 명지 가족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끝으로, 설립자님께서 제게 남기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설립자님께서는 몸담았던 조직을 떠날 때는 “떠날 때는 말없이”라는 한마디를 남기라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 그 말씀을 따르고 싶었지만, 그동안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기도를 떠올리니 그냥 떠날 수가 없어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그간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유 병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