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공감Talk]체험수기 74탄_멀티디자인학과 이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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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이룬 꿈이 눈에 밟히는 시기가 있다. 2년 전쯤 내가 그랬다. 고등학교 시절 입시 준비에 지쳐 취업을 선택했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일하면서도 못다한 공부에 대한 열망이 나를 사로잡았다. 고등학교 시절 배운 미술에 대한 열정을 매듭지고 싶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 부딪혀 보고자 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기 시작했다. 내 특성에 맞는 학과인지,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 특히 ‘상상했을 때 행복한가.’ 이것이 가장 큰 선택의 기준이었다. 모든 기준의 결과가 가리키는 곳이 명지대학교 멀티디자인학과였다.
좋아하는 것을 쫓고자 했던 선택의 대가는 꽤 혹독했다. 일과 학업의 병행은 상상했던 것보다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늘어갔다. 개인 시간, 취미와 같은 것들 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고단한 나의 일상에 아쉬움까지 불어넣었다. 디자인학과 특성상 실기 수업이 많이 필요한데 비대면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동기들과의 추억도 쌓을 수 없다는 것도 더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이런 위기가 사람을 더 단단하게 만들 때도 있다. 같은 아쉬움을 겪다 보니 동기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격려했다. 주임 교수님들도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게 더한 관심을 주셨고, 열정적인 피드백으로 수업을 이끄셨다.
‘포기’의 달콤한 유혹에도 나는 지지 않았다. 견디고 또 극복하다 보니 어느새 2년이 훌쩍 지나있었다. 힘든 시간을 하나하나 헤쳐 나가면서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과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보다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은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를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위기를 극복하면서 얻는 경험들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지다.
비상(飛翔)을 위한 준비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배우고 싶은 열정이 든다. 힘든 순간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질 수 있는 열망이다. 디자인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지금의 도전을 시작했다. 구체적인 꿈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학교를 입학했지만, 갈수록 더 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 지금 회사에선 도면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도면 작업도 디자인의 연장선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담는 작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크고 다양한 꿈을 펼치기 위해 졸업할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배운 다양한 것들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이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 하나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힘찬 날갯짓으로 비상(飛翔)할 그 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