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공감Talk]체험수기 69탄_미래융합경영학과 곽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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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다닐 때는 이유도 모른 채 공허할 때가 많았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어느샌가 ‘나’라는 사람을 나조차도 잊어버렸다. 19살 때부터 나는 바이오/제약 회사에 영업지원직으로 근무했고 바쁜 영업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하지만 노력하는 과정에서도 실무 위주의 교육을 받다 보니 기본적인 지식이나 전문 용어를 모르는 경우가 발생했고, 그때마다 배움에 대한 열망이 점점 커졌다. 회사에 다닌 지 5년째 접어들었을 무렵, 더이상 지체할 것 없이 대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차가 쌓이면서 영업 관리 업무 외에도 매출 활성화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하는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싶다는 포부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학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대학 입학’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달려나갔다. 주변에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을 다닌 지인이 없어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인터넷으로 재직자 전형의 수많은 대학 모집 요강을 찾아보고, 정보를 얻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참여하기도 했다. 꿈에 그리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쁨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을 다니며 가장 크게 바뀐 점은 ‘회사-집’을 반복하던 무료한 일상에 기분 좋은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왕복 3시간이 넘는 출퇴근 시간이 아까웠는데, 비대면 수업이 시작되면서 대중교통을 탈 때 강의를 들었다. 특히, 일이 많은 월초나 월말에는 야근이 잦아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수업을 듣고 과제를 했다. 아무리 회사 생활이 바쁘고 정신없을지라도, 과제를 끝냈을 때 오는 성취감은 업무에서 오는 성취감과는 또 다른 기쁨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만난 동기들은 내 삶의 큰 존재가 되었다. 각자 하는 일도, 성격도 다 다르지만, 재직자 전형을 통해 만난 대학 동기들은 ‘일과 학업의 병행’이라는 공통된 목표로 만나 지향하는 바가 비슷했다. 다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의 어려움과 고민에 공감하기 쉬웠고, 각자가 쌓은 노하우로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주고받았다. 나도 주식에 관심이 많은 동기를 통해 주식을 해보며 조금씩 도전하는 용기를 얻었다. 동기들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해져서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원석에서 보석으로, ‘재발견’하다
대학 생활은 이런 ‘나 자신을 재발견’ 하는 기회가 되었다. 조별과제를 하고, 부학생회장을 하면서 점차 공허함이 사라졌고, 나는 점점 더 생기를 찾고 능동적으로 변화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의 한 동료가 ‘단비님을 보니 다시 공부하고 싶어졌다’라며 오래 묵혀두었던 연구를 다시 시작했다. 그 일은 내게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왔다. 누군가가 나를 통해 자극을 받고, 하고 싶은 일을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는 게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 이날 이후 더욱 학업과 학교생활에 충실히 참여했고, 평균 4학점을 넘기고 졸업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졸업까지는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업무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많이 쌓아 회사와 동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