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공감Talk] 체험수기 80탄_사회복지학과 황태인 > 미디어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성실히 달려가기 

사회복지학과 황태인 

꿈을 향한 첫 걸음, 다시 시작한 공부 

10년 전부터 요양원과 재가복지 등 노인복지에 조금씩 관심을 가졌고, 직업으로서 그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명지대 미래융합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입학을 결심했다. 일, 가정,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과연 할 수 있을까’ 하여 두렵고 떨렸지만 ‘더 늦기 전에 시작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학교에 지원했다. 하지만 학교 생활의 설렘도 잠시뿐, 코로나로 인해 이 년간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비대면이다보니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조금은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직장을 다니는 내게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큰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가정, 회사, 학업 모든 것을 해낸 비결은? 

가정 생활과 회사 생활, 학업을 모두 함께 한다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가장 힘든 것은 할 일을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는 것이었다. 나는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일주일 안에 정해진 일을 모두 끝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그 주에 배운 것을 복습하도록 노력하기도 했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에도 무리 없이 학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공부를 하는 중간중간 잘 암기했는지 테스트해주었다. 또한,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본인들도 같은 대학생으로서 자극을 받게 된다며, 스스로 학업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토요일에 함께하는 시간을 줄었지만, 가족들이 집안일을 서로 돕고 분담하면서 시간적 여유를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 

작은사회복지 실천학과 

2022년 1학기부터, 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우들을 만나서 친해지고 사적으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미래융합대학 사회복지학과에는 과 특성상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답답한 부분들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사회복지 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학과 생활 자체가 실질적인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작은 사회복지 실천 학과라고 우리끼리 농담처럼 이야기하기도 했다. 

학교에 다니면서 세상을 보는 시선이 넓어졌다. 평소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남을 돕는 일에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떤 일이 진정으로 타인을 위한 일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사회복지 공부를 하면서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섬세하게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후회 없이, 또 꾸준하게 

처음에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을 때는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은퇴하고, 작은 요양원이나 공동생활가정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지금은 재가 복지에 대해 관심 있게 공부하고 있다. 데이케어센터도 좋고, 요양보호사와 가정 방문 연결과 같은 것 일들도 나와 잘 맞을 것 같다. 

사 년이라는 새로운 시작의 첫발을 내딛은 지 벌써 이 년 반이 흘렀다. 남은 일 년 반 동안 지난 시간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갈 것이다.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후회 없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 그 결과가 어떻든지 지금 나에게 있어서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성취감, 만족감, 뿌듯함이 나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더 늦기 전에 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한 일이 잘한 일이라는 생각을 오늘도 하면서 달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