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공감Talk]체험수기 - 심리치료학과 주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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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치유하는 공동체를 꿈꾸다
심리치료학과 주순남
경험에 전문성을 더하다
병원에서 소아암 환자의 보호자를 위한 경험자 멘토로 7년 동안 상담 봉사활동을 했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약물 부작용, 소아암 환자를 케어하는 방법, 치료비 지원에 대한 조언 등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할수록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암은 환자 한 사람뿐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에게도 고통을 주며, 그것은 보통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과는 다른 고통이고 아픔이었다. 소아암 환자의 가족들을 위한 전문적인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공부를 해서 상담에 대한 전문 지식이 생기면 다른 보호자들을 더 구체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심리치료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멘토 활동을 중단하고 학교에 진학해 심리 치료에 대해 공부를 한 후 소아암 환자의 보호자들을 위한 멘토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상담 신청서를 만들어 인적 사항, 호소문제, 호소문제와 관련된 현재의 기능상태 등 대면 상담 시 내담자 바로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사전에 파악해두었고 이를 토대로 상담을 진행했다. 내담자의 상황에 대해 인지한 후 상담을 하니 내담자에 대한 이해가 더욱 넓어질 수 있었고, 경험으로만 멘토 활동을 할 때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지다
대학에 오기 전에 나는 어떤 틀 안에서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고 옳고 그름 등에 대한 생각도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대학에 와서 공부를 하고 많은 교양과 사람들을 접하면서 생각이 유연해졌고 사람에 대한 이해도 더 넓어지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심리치료학과 공부를 시작한 것이었으나, 막상 공부를 하다 보니까 타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잘 다듬고 이끌어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도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학교 생활을 하며 전문적 지식만 알게 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내면도 돌아보게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넓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4학년이 된 지금은 졸업에 대한 기대보다는 아쉽다는 마음과 아직 더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그렇기에 대학원 진학에 대해 고민 중이다.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목표로 하는 것은 전문성을 갖추어 다른 나라에 가서 힘든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그들과 함께 사는 공동체 같은 것을 이루어보고 싶다. 그를 위해 더욱 공부에 정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