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공감Talk]체험수기 - 창의인재융합학부 윤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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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살던 나는 대학에 도전했다
창의인재융합학부 윤효은
올해로 나는 55살이 되었다. 만학도로서 사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대단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혹은 괜한 우려를 듣기도 한다. 나는 대학에 다니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젠 아이들이 다 컸다. 딸아이가 최근 대학을 졸업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니 마음도 시간도 여유가 생겼다. 여유가 생긴 이후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몇 년째 들어서 대학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엄마로서, 아이들을 키우면 공부해라, 숙제하라고 자주 말하게 된다. 이제 내가 학교에 가는 상황이니, 아이들이 엄마 과제 했어? 라고 나에게 묻는다. 또 컴퓨터를 다루는 것처럼 내가 아이들만큼 능숙하지 않은 것은 도와주고 알려주기도 했다. 어느새 아이들이 자라서 나를 알려준다는 사실, 아이들과 더불어 나 역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니 기쁘기도 했다.
대학 합격 소식을 듣기 전까지 두근거리기도 하고 걱정도 있었다. 마침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생각보다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그 안에서 내가 적응할 수 있을지도 고민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고민 이후로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를 생각한다. 자식들이 다 자랐고, 나의 여유로운 시간을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었다. 나이를 먹었다고 무료하게 시간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의 한 구성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해내고 싶었다. 미래융합대학에서 내가 배웠고, 앞으로 배울 것들을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에 써먹을 수 있을까? 나는 현재 창의융합인재학부이다. 내년에는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데 사회복지학과와 심리치료학과 중 고민하고 있다. 심리치료학과에 간다면 배운 것들을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돕는 데 쓰고 싶다. 나는 아줌마다. 아줌마라는 것은 연배에서 나오는 경험이 풍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것들을 잘 활용해서 상담할 수 있을까 하여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인터뷰를 하는 기점으로 지금은 입학한지 아직 한 달밖에 안 된 새내기이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보다는 기초체력이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걸 자각하고 난 이후로 나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하려 한다. 체력과 마음을 길러야 공부도 더 원활할 것이다. 또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도 체력이 있어야 하기에 한다. 나는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영어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영어발음을 자녀들에게 물어보고 따라 하기도 한다.
학교생활은 즐겁다. 입학한 지 한 달 차이지만 그럼에도 느낀 것이 많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뭘 이루기 어렵다. 용기 내서 도전하는 것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열어준다. 마음속 고민이 갈등하고 있다면 그 갈등은 당연한 것이다. 분명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갈등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나는 아줌마고, 엄마이자, 학생이며 미래를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