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가족 여러분께

사랑하는 명지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어느덧 자연은 봄의 기운으로 만연한데 우리의 일상과 마음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편안하지 않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활기 넘쳐야 할 자연·인문 캠퍼스가 학생들의 발길이 끊겨 황량하기만 합니다. 어려운 이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명지가족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 아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우리 대학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계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캠퍼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생회를 비롯하여 교수, 직원 등 명지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세우고 실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대학의 핵심인 수업권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비대면 원격수업을 충실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아 우리 대학은 지난 4월 1일(수) 비상임시교무위원간담회를 개최하여 몇 가지 사항을 결정한바, 주요 내용을 구성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새로운 학사 일정에 따른 중간고사 기간(4월 27일~5월 2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5월 4일(월)부터 면대면 강의실 수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상황이 호전되어 면대면 강의실 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수업 개시 10일 전 구성원 여러분들께 미리 공지하여 수업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이론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계속 진행하나 실험/실습/실기 등 비이론 과목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단과대학 차원에서 수업 개시 시점 및 장소, 안전관리 대책 등에 대한 적절한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셋째, 학생들의 원격수업에 대한 만족도 제고를 위하여 현재 원격수업 방식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 PPT 녹화 수업의 문제점을 보완해 개선책을 준비 중이며, 교강사님들께서는 과제물의 적절한 분량에 대해 신중한 고려를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현재 대학본부는 실시간 온라인 쌍방소통 강의시스템인 WEBEX 도입 등 원격 수업 방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가감 없는 제언을 해주신 학생 여러분들과 새로운 수업 방식을 개발하느라 고생하시는 교강사님들, 인프라 구축에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넷째, 중간고사 시험 실시에 대해 교강사님들께 말씀드립니다. 중간고사 시행 여부와 방식은 담당 교강사님의 재량에 맡길 것입니다. 학생들과의 협의와 강의계획서 수정을 전제로 재택 시험, 과제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시고 ‘공정하게’ 평가해주십시오. 담당 부서 직원 선생님들의 협조 또한 부탁드립니다.

이 밖에도 대학본부는 모든 구성원들의 교육권 및 학습권 보장과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 신속하고 적절히 시행하고자 합니다. 학생 여러분들께서도 충분한 예·복습 등을 통해 원격수업을 면대면 강의실 수업처럼 열의를 가지고 성실히 임해주시고, 교강사님들께서는 학생들과 긴밀히 소통하시면서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안전한 학습 환경 조성에 더욱 매진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명지가족 여러분,

우리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과 난관이 곳곳에서 발생하여 불편함과 고통을 야기하나, 구성원들의 기도와 단합으로 지혜를 모은다면 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총장으로서 이 모든 어려움들을 헤아리고 대책을 강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명지가족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는 생각으로 현재의 난관을 헤쳐나가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 아래 이번 학기 모든 명지 구성원 여러분들의 안전과 교육이 무탈하게 이뤄질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2020년 4월 6일

명지대학교 총장 유 병 진